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2명의 보안검색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22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직고용한다는 소식이 화두에 올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을 모두 직접고용 했습니다. 3년만에 정규직화 마무리가 됐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는 22일 1만여 명에 이르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6월말 공식 종료하고 공항소방대 등 2143명을 공사가 직고용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만여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작업을 이달 말 완료한다고 합니다. 여객보안검색 직원 1900여명은 청원경찰 신분으로 고용됩니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총 9785명의 정규직 전환 대상자 가운데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과 안전에 밀접한 3개 분야 2143명이 공사에 직고용됩니다.
이 가운데 보안검색 직원은 경비업법상 특수경비원 신분 유지를 위해 공사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될 예정이었으나 청원경찰로 전환해 직고용하기로 했습니다. 항공산업과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 인천공사가 보안검색 직원을 직고용할 경우 경비업법상 특수경비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청원경찰은 국가 중요시설이나 사업장의 경비를 담당하기 위해 배치하는 경찰입니다. 필요할 때 무기를 소지할 수 있어 방호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등 법적 측면에서 특수경비원과 거의 동일해 보안검색 요원을 직고용해도 현재 수준의 공항 방호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인천공사의 설명입니다.
또 배치된 구역의 경비를 목적으로 필요한 범위에서 경찰 직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정부세종청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기존 특수경비원이었던 비정규직 근로자를 청원경찰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인천공사는 다음 달부터 정부 가이드라인 및 노ㆍ사ㆍ전문가협의회 합의를 통해 청원경찰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 공항운영(2423명), 공항 시설ㆍ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 7642명은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될 예정입니다.
인천공사는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공공기관 최초로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하고 1만여 명에 달하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 왔습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최대 규모 사업장이자 다양한 노동단체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수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극복하고 노사가 상호 윈윈하는 정규직 전환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남아있는 정규직 전환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해 세계적인 공항 전문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2일 1900여명의 보안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히자 '역차별' 반발 여론과 함께 노동자들이 고용요구 안전을 외치며 격하게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
23일 공개된 인천공항공사 근무 직원 채팅방으로 추정되는 대화에서 한 참여자는 "나 군대 전역하고 22살에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서 190(만원) 벌다가 이번에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으로 간다"며 "연봉 5000(만원) 소리질러. 2년 경력 다 인정 받는다"고 밝혔구요. 그러면서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나와서 뭐하냐.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이면 최상위인데"라며 "졸지에 서울대급 되버렸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어 "니들 5년 이상 버릴 때 나는 돈벌면서 정규직"이라고도 밝혔다고 하네요.
이 참여자는 인천공항공사 취업을 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하는 다른 취업준비생과 달리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두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과 형평성 문제와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년 연속으로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1위에 올랐습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8.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인크루트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된 시장형, 준시장형 공기업 34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전국의 대학생 1천45명이 참여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8년 이 업체가 실시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후 3년 연속해서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에 뽑혔습니다.
참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입 연봉이 2020년 45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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