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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식

코로나 확진자 급증하는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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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이나 발생하는 등 지역감염이 잇따라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오후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유관기관·단체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용섭 시장은 “지난달 27일 이후 5일 만에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해외입국자 1명을 제외하면 29명이 지역감염 확진자로 나타나는 등 광주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엄중해 지역감염 확산의 조기차단을 위한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 지역감염 조기차단을 위해 22개 유관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방역체계를 격상했다. ⓒ광주시

이에 광주시‧광주시교육청·광주지방경찰청·5개구청 등 22개 유관기관은 코로나19로부터 광주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 광주시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고 방침을 내놨다.

먼저 집합·모임·행사시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를 전면 금지하며 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 해당 시설 및 단체·기관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 치료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했다.

둘째 광주시, 교육청, 5개구청,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은 오는 2일부터 15일까지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

셋째로 정부와 광주시가 정한 13개의 고위험시설(클럽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스탠딩 공연장,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PC방,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 유통물류센터, 뷔페, 경륜·경정·경마장)은 오는 2일부터 15일까지 시설 운영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시행한다.

넷째, 노인요양시설은 2주간 면회금지 및 종사자들 외출 차단 등 선제적 코호트격리를 실시하며 모든 입소 어르신 및 종사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다섯째, 확진자와 관련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및 시설폐쇄조치를 취해 광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7월13일까지 ‘집회금지 및 강제폐쇄’ 행정 조치했으며 금양오피스텔은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시설 내 사무실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불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경찰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해피뷰병원은 병동 폐쇄 후 입원환자 및 종사자에 대한 이동제한 및 방역조치를 완료했고, CCC 아가페실버센터도 고위험입소자는 감염관리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조치하고 그 외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요양원 내 코호트 격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푸른꿈 작은도서관’에서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오는 12일까지 북구 전체의 공익형 일자리 사업 시행을 2주간 전면 중단했다.

여섯째,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들의 비협조로 동선확보나 코로나19 차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비협조적이거나 거짓 진술한 경우에는 감염법상 형사처벌, 치료비 청구, 구상권 행사 등을 조치한다.

일곱째, 초·중·고등학교는 학생밀집도를 낮춰서 등교하는 방안 등을 교육부와 협의해 시행토록 한다.

여덟째는 대중교통 및 다중집합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하며 2주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끝으로 광주시는 현재 국가지정치료병상 17개(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10), 감염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 병상 47개 등 총 64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나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병상을 추가로 확보키로 했다.

이날 이용섭 시장은 “지난 2월 3일 광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최초 발생한 이후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물샐 틈 없는 방역망 구축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로부터 광주 공동체를 지켜내자”고 말했다.



코로나 공포에 휩싸인 광주…다시 코로나 '불안감' 확산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데 이들의 감염경로조차 아직 밝혀지지 않아 너무 불안합니다."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양 오피스텔 출입문은 '시설 폐쇄'라고 적힌 노란 스티커가 부착된 상태로 굳게 닫혀 있었다.

이 오피스텔에서 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변 거리는 인적조차 드물었다. 오피스텔 주변 상인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상황에서 더 깊은 시름에 빠져들었다.

상인 김모(63·여)씨는 "이곳은 평소에도 외진 곳으로 사람 보기가 힘든 곳이다. 그나마 있던 손님마저 끊길 것 같다"며 "오피스텔을 방문한 확진자가 무증상 상태로 주변 거리를 활보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걱정된다"고 말했다.

1일 광주지역 45번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했던 광주시 동구 해피뷰병원의 정문이 폐쇄됐다. (사진=김한영 기자)

같은 날 오후 3시 광주시 동구 해피뷰병원 진료실은 '방역작업 중으로 외래 진료를 휴진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문은 열려있었다.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지 못한 시민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다 '오늘은 외래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재빨리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병원을 찾은 양모(72·여)씨 "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병원 앞에서 들었다"
며 "오늘 방역을 끝내고 내일부터 다시 진료를 본다고 했지만 당분간 다른 병원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피뷰병원은 광주 45번 확진자가 지난 22일~24일 제주 여행을 다녀온 뒤 27일 장염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29일 폐렴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변 상가의 상인들은 줄어들 손님 걱정에 노심초사 걱정이 크다. 병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60)씨는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와 걱정"이라며 "45번 확진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님이 평소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주민 박모(66)씨는 "평소에도 집 앞 골목길은 병원의 의사나 간호사들이 자주 지나간다"며 "혹시나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거리에서 마주치지 않을까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시는 최근 닷새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32명으로 급증하자 방역 대응 체계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실내의 경우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미술관, 박물관, 공연시설, 공공 도서관 등 자치단체, 교육청,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 이용시설은 2일부터 15일까지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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