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 정상회의 한국 초청

트럼프, G7 9월로 연기, 한국도 초청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중국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고 이때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방문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는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은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비회원국을 정상회의에 초청할 권한을 갖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G7 초청 의사나 사전 설명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여국과 중국과 관련한 논의를 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G7 형식은 매우 구식의 국가 그룹이라면서 한국 외에 비G7 국가인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추가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G7이란?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과 각국 사이의 경제정책에 대한 협조 및 조정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주요 7개국의 모임인 G7. 이 모임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회원국입니다. G는 Group의 첫글자라고 합니다.

G7은 1973년 1차 오일쇼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서독, 일본 등 5개국 재무장관이 모인 것이 그 유래입니다. 이후 1975년 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G5 정상회의로 승격되었고, 순차적으로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참여하면서 G7이 되었습니다.

G7은 경제문제에 초점을 두다가 1980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에 철수를 요구했던 것을 계기로 정치와 외교분야까지 그 분야가 확대되었습니다. 2005년 영국에서 열린 G8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공 등 신흥 5개구를 포함한 G13이 탄생했습니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기존 장관급 회의였던 G20이 정상급 회의로 격상되었습니다.